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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수협 마트, "당장 물품 빼라"...업체에 배상도 거부 / YTN

2017-11-15 0

[앵커]
공공기관인 수협이 마트를 운영하면서 납품 업체에 '갑의 횡포'를 부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명 생활용품 판매 업체가 입점해야 한다면서 기존 납품 업체를 몰아내다시피 했고, 금전적으로도 한 푼도 배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 업체 창고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이 업체는 수협 계열사인 수협유통이 운영하는 '바다마트'에 10년 넘게 생활용품을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석 달 전 갑자기 물품을 빼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피해 중소 유통업체 관계자 : (본사 갔더니) 점에 지점장이랑 얘기해서 상의하라고, 갔더니 점장님은 본사랑 얘기하라고 하고 서로 미루다가 갑자기 일주일 전에 날짜가 결정됐으니까 철수하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런 통보는 계약 기간이 반년이나 남은 시점에 나왔기에 해당 업체는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그것도 불과 일주일 만에 납품 물건 대부분을 빼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수협유통 측은 배상을 한 푼도 해 줄 수 없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 중소 유통업체 관계자 : (바다마트 납품) 때문에 나머지 작은 업체들도 유통하면서 (장사)하는 건데, 여기 빠지면 손해 보면서 하는 거라 운영이 곤란합니다.]

해당 유통업체 제품을 팔던 자리에는 대형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다이소가 입점했습니다.

다이소는 서울 강서지점을 시작으로 다른 바다마트 지점에도 차례로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협유통 내부에서는 현직 사장이 다이소 측과 친분이 있어서 기존 업체를 몰아내다시피 하며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협유통 관계자는 다이소가 이례적으로 입점한 배경에 현직 사장이 다이소 경영진과 친분이 있다는 얘기를 해당 업체에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수협유통 측은 다이소 입점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장 개입 여부를 포함해 모든 게 회사 경영 문제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중에 납품 우선권을 주는 조건으로 해당 업체와 계약을 끊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업체는 판매처가 끊겨 당장 문을 닫을 처지에 몰렸는데 나중에 납품 기회를 주겠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공공기관인 수협이 납품 업체와의 기존 계약을 무시하면서까지 다른 업체 입점을 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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